20년간 사용이 막혔던 용담댐 공업용수 물꼬가 드디어 터졌다.
12일 전북도는 만경강 하천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업용수를 용담댐 용수로 대체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와 익산, 완주 산업단지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에 흘려보내는 용수를 취수해 일일 127만톤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비관개기나 갈수기엔 흘러드는 물의 양이 적어 만경강 수질 악화 및 생태계 악영향으로까지 이어져 왔다.
특히 1991년 용담댐 건설 당시 전북에 생활·공업용수로 일일 135만톤이라는 배분량이 고시됐음에도 공업용수는 아예 공급되지도 않은 채로 전북은 20년간 50만톤의 생활용수만 공급받아 왔다.
이러한 까닭으로 충청권과 지속적인 용수 배분 관련 갈등을 빚어온 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 등에 배분되는 공업용수를 기존의 경천·대아 저수지 용수에서 용담댐 원수로 변경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 관개기에 하천 유량의 고갈 및 취수량 악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 회복과 수생태계 건강을 위해 적정한 하천 수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허전 도 환경녹지국장은 "전북 몫인 용담댐 용수를 지키기 위해 단 1톤의 용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만경강 하천 수질개선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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