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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 공백에 고통 받는 금융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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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 공백에 고통 받는 금융취약계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1.18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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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의 재개소가 늦어지면서 채무로 인해 고통 받는 도내 취약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금융복지의 필요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센터의 규모나 시기마저 결정된 게 없어 “서민 금융복지를 향한 전북도의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 ‘지역형 서민금융복지센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돼 설립된 전북서민금융복지센터는 당해 5월 개소해 전북도가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위탁해 운영돼 왔다.

국가에서 2018년부터 3년간 연간 1억 50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은 도비로 지원됐다.

센터는 설립 이후 총 9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개인파산, 채무탕감, 개인회생, 신용회복 등 기초수급생활자와 달리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 수도 없고 지자체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도내 금융소외계층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지난해 말 행안부의 서민금융복지센터 지원사업이 완료됐지만, 전북도는 센터의 필요성이 큰 만큼 지속사업으로 전북신보에 편제돼 추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바로 재개소 할 것 같았던 센터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인 재기를 꿈꾸는 도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코로나19로 퇴직 후 빚 독촉에 시달리다 센터를 찾은 이모(51·전주시 효자동)씨는 “건강까지 나빠져 생계를 위해 돈을 빌렸다가 연체가 늘게 됐다”며 “센터에 상담을 받으려 했지만 홈페이지에는 ‘업무일시중단’이라고만 적혀있고,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연락해보니 ‘센터가 언제 다시 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는데 상담업무를 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채무로 인해 하루하루 살아갈 희망마저 사라져간다”고 토로했다.

이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센터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도와 전북신보는 센터 재개소는 커녕 아직 인력채용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센터가 전북신보에 편제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전북신보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개소 시기와 규모 등 윤곽이 잡힌 게 없고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전북신보 관계자는 “센터가 올해 조직편제가 되면서 채용문제 등 여러 장애요소가 있는 상황”이라며 “센터 공백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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