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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효과와 지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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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효과와 지역차별
  • 전민일보
  • 승인 2008.11.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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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관심 속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끓게 된 것은 ‘브래들리 효과(여론조사에서는 흑인이 이기지만 막상 투표장 속에서는 인구비례 87%에 달하는 백인이 백인을 찍는다는 것)가 적용될 것이가?’였는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브래들리효과를 뛰어 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해 낸 것이다.

 금산사 입구에 ‘ㄱ’자 교회가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이 교회가 유명하게 된 것은 총회장을 3번 역임하신 이자익 목사님께서 목회하신 곳이고 나아가 그 교회 조덕삼 장로님의 신앙과 인격이 베어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자익은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南海)다. 그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6살 때 어머니마저 여윈 뒤 배고픈 고아가 되어 호구지책(糊口之策)을 위해서 걸어서, 걸어서 김제까지 오게 됐다. 당시 금산리에 사는 김제 갑부 조덕삼씨의 머슴(마부)이 됐다. 조덕삼씨의 머슴으로 있으면서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데 당시 200여명이 모이는 대교회로서 장로 피택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주인인 조덕삼씨는 장로 투표에 떨어지고 머슴(마부) 이자익 청년이 장로로 피택됐다.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조덕삼씨는 교인들 앞에 나가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나는 이자익 장로를 모시고 하나님 섬기는 일에 열심히 봉사 하겠다”고 하며 그 말을 실천하여 이자익 청년을 잘 섬기면서 신학을 공부시키고 신학을 공부한 이자익 목사를 자기교회로 청빙하여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목사님 뒷바라지를 잘하여 역사에 빛나는 인물이 되게한 아름다운 사연을 가진 교회로서 유명하게 된 것이다. 경사도사람 전라도사람이라는 냄새를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관계이다.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해도 전주에서 대구출신이 의원에 당선되는가 하면 전주분이 경상도에 가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다가 박정희 정권시절부터 지역감정 지역 차별 등의 말이 된 것은 경제개발을 하면서 타당성을 따지기보다는 경상도라는 지역에 전적으로 투자하면서 지역감정이라는 단어가 형성되었다고 할 것이다.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공장이라는 공장은 거의 모두 수도권과 경남북에 몰려있었다. (조선산업만 보아도 서해안이 더 타당성이 있는데도) 반면 한반도의 곡창 전라도 사람들은 60년대 후반 이후에 진행된 농업의 해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이 지역에 산업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나이 들어 간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궂은 일 밖에 할 수가 없었고 기초교육이라도 받은 젊은이들은 공장으로 갔다. 전라도 사람들이 업신여김을 받는 이유를 찾으려고 ‘차령 이남은 지세가 배역의 기운이 있으니 그 곳 사람은 중용하지 말라’고 한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하겠다. 미국은 200년전 노예를 대통령으로 뽑는 브래들리 효과가 제거되는 쾌거를 이루어 모든 국민들은 인종차별을 해소하고 만민 평등사회를 이룩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언제까지 지역감정 지역차별 수도권완화 등으로 지방 죽이기의 질곡에서 벗어 날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통치기간을 현재 집권 여당이 평가하기를 잃어버린 10년에 비유하며 지난 진보정권을 좌파 정권으로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는다는 명분으로 교과서 수정까지 거론하고 있는 반면 흑인 대통령을 바라는 미국 흑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보수 세력과 같은 사고를 가졌다면 총이라도 들어 백인에 대한 보복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억울하고 암울했던 흑인들의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겠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오바마 지지 세력을 이러한 행동의 기미를 찾을 수 업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 풍토를 보면서 이명박 정부도 ‘해낼 수 있다’라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간직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란다.

백 남 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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