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습은 우리 인류생존에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지난 1년간 170만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확진자는 7720만명 돌파 목전에 와있다.
국내 사망자도 어느덧 확진자 5만명을 넘어섰다. 무서운 기세로 겨울철 대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지난 1월 전 세계에 대유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현재의 상황까지 이를 것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사스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발병과 마찬가지로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잠잠해질 것으로 서둘러 위안을 삼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줄곧 강조했다.
겨울철 대유행의 시작도 일찌감치 예견됐다. 최근 한국정부의 백신확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방역에 심취해 백신확보에 느긋한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진자가 100명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손꼽힌 K-방역이 안일함으로 이어졌다.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 틈을 바이러스는 결코 놓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는 통제수단 상실로 이어질 우려마저 낳는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영국 등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반대의 의견도 많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 집단의 경고를 우리는 기우로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과학적 근거에 따른 예방과 방역 등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 성탄절이 다가왔다.
강원과 제주 등 일부지역 숙박업소는 벌써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이와중에 불법 영업을 하는 주점 등 돈벌이에 급급한 불법행위도 자행되고 있다.
정치권은 당면한 코로나19 확산저지와 위기극복 보다는 상호 비방의 수위만 높여가고 있다.
1년간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민심도 예민해지는 분위기이다. 지금은 상호 비방보다는 당면한 확산저지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정을 확보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야권에 있어 현재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적 혼란과 혼선을 부채질하는 중심축이 정치권이 자리해서는 결코 안 된다.
비판은 하되, 대안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여권도 합리적인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수렴하면서 현재의 위기극복을 슬기롭게 이뤄내는데 집중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