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180도 바뀌고 있다. 기업의 특성상 엄청 빠르진 않아도 근무형태와 사무실 환경, 채용 방식, 업황 등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4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업 변화’에 대해서 조사 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1.6%)이 ‘올해 기존과 비교해 대내외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업 내 비대면 근무도 확산되고 있는데, 근무방식을 변화한 기업은 32% 였다. 기업별로 상세하게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53.6%가 근무방식을 변화했다고 밝혔으며, 중소기업은 25.5%였다.
변화를 시도한 부분은 ‘재택근무 도입 및 확대’(7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차출퇴근제’(39.7%), ‘원격근무 시스템 도입’(15.4%), ‘자율출퇴근제’(15.4%) 등이 있었다.
고용 전망은 다소 어둡다.
절반의 기업이 ‘내년 고용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50.4%)이라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사업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소극적이다. ‘현상 유지를 위한 노력’(54.9%)을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 였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업은 37.7%, 아예 ‘사업을 축소할 계획’인 응답은 7.4%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근무 확대를 비롯해 스마크워크 문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근무환경 뿐 아니라 채용 방식이나, 조직관리 방법,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순차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기업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