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도내 유통업계가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될 때만 해도 유통업체들은 연말 성수기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2일 일일 확진자수(1030명)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사태가 더 심각해지자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발생했을 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자체 추산 결과 하루 900명에서 1200명 사이 코로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15일 전북 김제에서도 6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자가 교차 발생하면서 감염자 수가 늘고 있다. 병원과 대기업, 백화점과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 교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접촉자도 증가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기 시작한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영업 활동 제한 시 또다시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는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중위험 다중이용시설까지 문을 닫는다. ▲종교시설 ▲일반주점 ▲목욕탕·사우나 ▲오락실 ▲영화관 ▲헬스장 등이 대상이다. ▲음식점 ▲미용실 ▲쇼핑몰 ▲소매점(옷가게 등) 등은 인원수를 제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매출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없는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온라인 위주의 크리스마 마스 특수 등 연말 연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영업 활동 제한으로 인해 피해가 커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온라인몰 위주로 소비 촉진 행사를 하고, 할인을 한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과 안 여는 건 매출 차이가 너무 크다”며 “방역도 중요하지만 생계가 달린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크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