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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며느리 박금이씨, 서울 성북구 ‘효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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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며느리 박금이씨, 서울 성북구 ‘효부상’ 수상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0.10.16 0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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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출신 시부 故 김숙봉씨와 정읍기네스 선정 시모 故 문순임씨 지극 봉양

정읍의 며느리 박금이(72)씨가 제24회 노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로부터 효부상을 받았다.

박금이씨는 정읍시 고부면 장문리가 고향인 시부 김숙봉씨와 2019년 정읍기네스에 선정된 시어머니 문순임씨(공무원 자녀 훈·포장 6, 총 근속연수 202년 전국 최장기록)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편 김정일씨는 전 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총동창회 고문이자 중앙대 4.19혁명기념사업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912137남매 대가족의 장남 김정일씨와 결혼한 박금이씨의 첫 신혼살림은 번지도 없는 하월곡동에서 시작했다. 신혼여행을 고부면 장문리 시댁에서 34일을 지내는 것으로 가름할 정도의 어려운 형편이었다.

당시 2남 정락씨는 교대에 재학 중이었고, 3남 정옥씨는 고등학생, 여동생 정자정이는 초등학생이었으며, 그 아래로 미취학한 막내 정환이 있었다.

이들의 뒷바라지는 고스란히 맏며느리인 박씨의 몫이었다. 여동생 셋은 박씨와 함께 기거하며 고등학교를 마쳤고, 막내동생이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84년 시아버지가 별세해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시켰다.

또한 결혼 당시 5년간 흉년이 들어 시동생들의 학자금 등으로 빚이 가중됐다. 20대 초반부터 미용업에 종사한 박씨는 시아버지 생전에 소 3마리를 사드려 가계 빚을 청산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해인 1985년부터는 고부초등학교에 시어머니 이름의 문순임장학금을 만들어 매년 백미 1가마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또한 지난 8100세의 일기로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고부면 장문마을에게 백미 2가마를 기증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애도하는 글은 강광 전 정읍시장과 은호기 재미칼럼니스트를 비롯 여러 매체에 소개가 됐고, 향토사학자 은희태 작가가 자랑스러운 녹두골 할머니 100세 문순임 여사 영이란 시를 문학잡지에 실으며 애도했다.

박금이씨는 어려웠던 시절에 맏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효부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지금은 가족 모두가 각자의 안정적으로 살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현재 서울시 성북구 길음뉴타운 래미안 104801호에서 거주하며 50년째 유림헤어숍을 운영 중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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