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발생 후 적정혈액보유일 66일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 적정혈액보유 일수가 연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전북지역 혈액보유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적정혈액보유일수는 전체의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적정혈액보유일수는 전체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는 매일 전국 평균 5일분 확보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혈액보유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5일 미만으로 혈액보유량이 떨어질 경우 혈액수급위기단계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5일분 이상 적정혈액보유일수가 268일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95일을 기록하며 4년 사이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같은 기간 4일분 미만 혈액보유일수는 2015년 33일에 불과했지만 2019년 121일로 늘어나며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국내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북지역 적정혈액보유일수는 66일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과 4월에는 적정혈액보유일이 단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혈액사용량이 증가했으나 공공기관과 군부대, 민간단체의 헌혈참여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고 분석하며 “지난해까지 적정혈액보유일이 매년 급격히 감소해 온 만큼, 헌혈 독려 방안과 의료기관의 적정 혈액사용 체계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혈액보유량은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자제로 헌혈의집을 찾는 발길이 끊겨서다
가장 큰 문제는 수술 환자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내 병원들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 치료에 우선 집중하고 환자들의 수술 일정은 뒤로 미뤘다.
감염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미뤄뒀던 국내 병원들의 수술이 최근 재개되고 있지만 혈액이 충분하지 못해 애가 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