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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절“ 전통시장 ‘활기‘...폐업고민 상인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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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절“ 전통시장 ‘활기‘...폐업고민 상인들 ’웃음꽃‘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9.2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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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 모래내 시장.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8일 전주 모래내 시장.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폐업까지 고민했는데...오랫만에 손님이 많아서 살맛납니다”

28일 오후에 찾은 전주시 모래내 시장. 지글지글 끊는 기름에, 색색의 옷을 입은 전들이 고소한 맛을 풍긴다.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쌓여가면서 벌써 추석을 맞은 듯 마음도 넉넉해진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추석 대목을 맞은 상인들은 평소보다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손님들의 발길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명절을 앞둔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덩달아 손님맞이를 해야 하는 상인들도 쉴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떡집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밀려드는 주문량에 새벽잠도 줄여야 했지만, 명절 특수를 맞는 지금, 오히려 힘이 난다.

모래내시장에서 채소가계를 운영하는 신모(66)씨는 “이번 추석에 채소 값이 엄청나게 올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저렴하게 사려는 시민들이 시장으로 몰렸다”며 “명절이 다가왔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채소가계 옆 마른 생선코너 상인들은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생선을 포장용 스티로폼 상자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모(45)씨는 “새벽부터 나와 장사를 하고 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굴비 등 각종 마른 생선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며 “몸은 힘들지만 힘이 난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주문으로 정육점 사장님의 손놀림도 더욱 분주해졌다.

정육점 주인 신모(38)씨는 “코로나로 인해 폐업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장사매출이 오르니까 정신없이 바쁘지만 기분이 좋다”며 “얼마 만에 느껴보는 분주함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사과나 배는 쌓아 놓기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상인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넉넉한 미소가 엷게 번진다.

아무리 바빠도 덤은 잊지 않았다.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해 이곳을 찾은 주부 김모(35·여)씨는 “명절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꼭 사야할 물건만 구입하러 나왔다”며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그나마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덤까지 얻어 좋은 기분으로 집으로 간다”고 웃음을 지었다.

상인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시장이 정말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모처럼 명절을 맞아 활기를 띄고 있다”며 “잠시나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4인 기준 설 제수용품 구입은 백화점이 전년대비 10.4% 올라 26만6771원으로 가장 비싸고, 전통시장은 19만588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차례상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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