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29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낙연 신임 대표는 29일 오후 대표수락 동영상 연설에서 “ ‘5대 명령’을 이행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고 했다.
이 신임 대표는 1952년생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처가가 전북 순창으로 범 전북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는 지난달 28일 재경 전북도민회 주최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에 참석해 “이제 전북인사의 한 사람으로 인사드린다”면서 부군을 대신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제16대 총선에서 함평·영광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후 19대까지 내리 4선 했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전라남도지사가 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2017년 5월 9일 조기 대선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돼 제45대 국무총리를 맡아 2년 8개월(881일) 최장수 국무총리가 됐다.
이후 4.15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압도적 표차로 물리치고 대권 반열에 올라 ‘이낙연 대세론’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000년까지 약20년 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그로 인해 48세였던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고향에서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 노무현대통령당선자 대변인, 민주당 원내대표, 제18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 문재인정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민주당 대표에 이르렀다.
이로써 이 대표는 탄탄한 정치경력을 쌓으며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3명의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어 범민주 진영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국회의원으로서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으로 차기 대선 구도에서 높은 지지율로 오랜 기간 연속 1위를 차지해 소위 ‘이낙연 대세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재난지원금 문제 등 새로운 이슈가 등장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1위를 잠깐 내 준 적이 있다.
정치권은 이낙연 대표가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15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선전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당선시키면서 당내 기반이 어느 정도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자 한 분은 “이낙연 대표가 향후 차기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그의 장점이 호평된다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장점으로 합리적 사고, 다양한 경험, 유머 있는 점잖은 언변, 폭넓은 인맥 등을 꼽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