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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 안 간 곳 없어.. 코로나19 시민들 삶 코앞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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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 안 간 곳 없어.. 코로나19 시민들 삶 코앞까지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27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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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가던 식당과 커피숍에 확진자가 방문했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코앞까지 들이닥친 감염 위험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이 전주시내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이제는 어딜 가도 무섭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27일 만난 전주 혁신동 주민 김모(39)씨는 “최근 혁신동에 확진자들이 연이어 방문하면서 일대가 뒤집어졌다”며 “직장 동료와 함께 자주 가던 사무실 앞 커피숍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내에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니 실감이 안 난다. 이제는 코로나19가 바로 내 주변까지 왔다고 생각돼 무섭다”고 걱정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북 76번째, 77번째, 81번째, 82번째 확진자와 타 지역에서 전주를 방문한 확진자가 혁신동의 식당과 커피숍 등을 이용했다.

혁신동 뿐 아니라 전주시내 다른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장모(30)씨는 “집 주변 곳곳에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재난문자가 계속해서 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가던 단골 식당에까지 확진자가 방문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불안을 방증하듯 실제 이날 중화산동과 혁신동 거리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한 커피숍은 방역조치를 완료했음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한참이 지나 겨우 찾아온 한 손님은 “이곳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냐”고 묻고는 “그렇다”는 점원의 대답에 놀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해당 지역의 상인들도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중화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천모(61)씨는 “인근에 확진자가 다녀간 뒤로는 손님이 통 없어 힘들다”며 “계속해서 손님이 없는 것도 걱정이지만 혹여나 다녀가는 손님 중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중앙정부에서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단계든 도민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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