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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도 텅 빈 삼계탕집.. 코로나로 소상공인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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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도 텅 빈 삼계탕집.. 코로나로 소상공인 다 죽는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2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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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겨우 한 팀 받았어요"

25일 정오께, 전주 중화산동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김모(67)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식당은 지역에서도 소문난 맛집이었지만 최근 일주일간은 손님 구경을 아예 못 했다고 김씨는 토로했다.

그는 “20년간 식당을 운영했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5~6월에는 매출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나 싶더니 코로나19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제는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럴 수가 있는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오께 들어온 한 무리의 손님을 받고 잠시나마 얼굴에 화색이 돌았지만, 이후 오후 2시가 지나도록 사람이 없자 원망스런 눈으로 가게 바깥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처럼 힘든 상황을 호소하는 이들은 김씨 뿐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도내 대학들이 오는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대학가 상인들 역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날 오전 전북대학교 앞 대학가는 개강을 앞뒀음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였지만 거리에선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고, 일부 식당은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평소라면 사람이 붐볐을 커피숍들도 텅 빈 모습이었고 이따금 들르는 손님도 메뉴를 포장해서 가게를 황급히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이곳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손모(40)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3월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결국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도내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상인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인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사정이 어려워져 줄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상인들의 생계가 달린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무너진 소상공인들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지자체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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