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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밥상물가 급등, 전망도 어두워...추석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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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밥상물가 급등, 전망도 어두워...추석까지 영향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8.0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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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더 드리기가 힘듭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윤모(44)씨는 "최근 돼지고기 도매 값 상승에 상추 값까지 덩달아 비싸져서 장사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서비스로 드리고 있는 상추지만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 요청하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마로 채소가격 등 밥상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밥상물가는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인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장마가 끝나도 폭염과 태풍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폭등하고 있는 채소 값 등 밥상물가는 다음 달 추석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채소류의 가격이 연일 고공 상승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의 경우 전일에 비해 22.5%나 오른 10kg당 1544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58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나 오른 셈이다.

적상추의 상승률도 만만찮다. 지난 7일 기준 4kg당 6만 원에 육박했는데 이는 전일보다 24.0% 오른 것이고, 1개월 전에 2만 8916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그 밖에도 오이(가시계통)역시 전일대비 37.3% 오른 10kg당 3만 1300원을 기록했고, 쥬키니 호박 역시 하루만에 32.1%가 올라 10kg당 3만 5980원으로 도매가격이 매겨졌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긴 장마에 전북지역의 배추·상추 등 신선채소류 물가가 1년 전보다 18.3%나 급등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신선식품의 병해가 늘어날 가능성마저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출하물량 감소로 최상품의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날씨 영향에 품질이 더 떨어진 중 하품 가격은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하고 고용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밥상물가마저 들썩 거리면서 서민들의 살림은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비가 그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폭염과 태풍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농산물 품목별로 맞춤형 수급 안정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비축 물량 출하와 피해 복구 지원, 생육 점검 강화, 약제 할인 등 방안을 추진한다. 농가를 대상으로 한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도 서둘러 지급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농산물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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