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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 실존에 기초한 양상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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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 실존에 기초한 양상 보여준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8.07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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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김상덕'짠!'전 14일까지 진행
변형된 육체와 의인화된 토끼는 결합과 변이를 반복한 돌연변이로 표출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김상덕의 ‘짠!’전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김 작가는 이번 성과보고전에서 변형된 육체와 의인화된 토끼는 결합과 변이를 반복한 돌연변이로 자연과 생명, 인간 실존에 기초한 양상을 보여준다.

머리부분을 토끼로 설정한 것은 인간의 내면을 포장하는 도구이며 일종의 대리물로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인반수의 토끼머리는 인간 신체에서 배아 된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인간심리의 이중적 자아를 대신 표출한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얼굴이나 인체의 내부기관에 있어야 할 체액들은 물감과 한데 엉켜 범벅이 되고 붓질이나 재질감, 육체일부분의 표본 같은 시각적인 요소나 특정한 상황이 극적인 상상력을 유발한다.

결국 김 작가는 누구나 어쩔수 없이 겪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두운 일면을 담담히 작품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그의 초기작 대부분은 실내와 욕조, 세면대를 배경으로 드리워진 음습하고 부자유스러운 육체가 널브러지거나 부유하고 고독하게 설정되어 있고 대부분 육체는 반듯하지 않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엉클어져 정상적인 형태보다는 비정상으로 동질성보다는 이질성이 강조되어 있다.면서“유쾌하지 못한 육체와 실내의 부가적인 설정은 인간의 내면 존재의 불안과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즉물적으로 설정된 화면 전후의 스토리를 대략 추정할 수 있게 만든다. 작품 저변에 깔린 메시지는 인체를 왜곡 변형하고 기괴한 상상력을 증폭시켜 자아의 욕망에 매몰되어 있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을 일관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인체의 변형과 그로테스크로 일관하며 인간 본성의 내면을 표현하는 김상덕의 작업은 세상의 어둠을 과감히 맞닥뜨려 외면하거나 숨기고 싶은 그러나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두운 일면을 담담히 작품으로 표현한다.”면서 “이중 자아와 같은 정신분석학의 병리적 현상이 아니고서도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야말로 낯선 충돌과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대인의 병리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역으로 삶의 열망으로 환원되어 나타나고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타자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돌이켜 보게 하는 진중함의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졸업한 김상덕 작가는 그동안 수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레지던시, 단체전 등을 통해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지원사업에 선정된 연석산미술관은 지난 4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16명(국내 14인, 국외 2인)의 지원신청을 받아 1차 내부서류와 2차 외부심사의 심사과정을 거쳐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로 5명의 작가를 선정해 성과보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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