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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지역곳곳 피해...의원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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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지역곳곳 피해...의원들은 어디에?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0.07.3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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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의원실 대대수 '부재중'
직원들 "지역구 민원 살피러 갔다"
확인결과 일부 의원 피해상황도 몰라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에 전북 도의회 의원들의 소극적인 의정활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오전 8시께부터 쏟아붓기 시작한 폭우는 도내 지역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출근길 차량들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물위를 달리는 상황이었고, 쏟아진 폭우는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며 지역마다 홍수피해를 입혔다.

지난 6월에도 폭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내 전역에서 수해를 입었다. 이번 수해는 지난 번보다 더 큰 피해 상황들이 집계됐다. 

재난상황으로 보인 이날 오전 도의회 의원실은 텅텅 비었다. 약 40여 명 정도의 의원 중 2명의 의원만 출근했다. 의원실은‘부재중’으로 된 채 문은 꼭꼭 잠겼다. 임시회가 끝나면 도의회 안에서 도의원을 보기 힘들다.

이날 모 지역구 의원은“회기가 끝나면 의원들이 의원실에 나오지 않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의원들이 회의가 없을 때 의원실에 나오지 않는 일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의원들이 의원실에 나와있지 않으면 도민들은 어디서 의원들을 만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원들이 주민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선거철이나 돼야 주민들 손 잡으려 다니지 평소에는 의원 얼굴도 못보는 게 지금의 의정”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했다.

반복되는 재난상황에서 의원실 문은 굳게 닫혔고, 의회 직원들만 주인없는 방을 지켰다. 재난상황인데 의원님은 뭐하시는지를 묻자 “지역구 민원 살피러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피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하지 못했다.

40여 명의 의원 중 10여 명의 의원에게 연락을 해 본 결과 연락두절인 의원이 더 많았다. 김희수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2명의 의원만 출근해 있었다.
 
한 지역 의원은 재난상황에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고, 한 의원은 “무슨일 있으면 면장한테서 연락이 오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 것 보니 별일은 없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해당 지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일부의 도의원들은 “시내권이니 시의원들이 파악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시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또 지역 대다수 의원들은 “피해 상황을 뉴스를 통해 보고 있다”, “우리 전북은 폭우가 와도 큰 피해는 해마다 없는 편”이라는 등의 안이한 답변만 쏟아져 나왔다.

송지용 도의회 의장은 오전에 도의회에 나왔다 오후에는 삼례읍 멜론 농가 시설 하우스 피해지역을 둘러봤다. 

한편 이날 군산과 김제는 호우경보, 부안과 고창, 정읍은 호우주의보 등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지역은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도의회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농작물 10ha 침수피해 1건 등 총 11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밝힌 이날 오후 4시 기준에는 이재민 3명을 포함 총 28건이 집계됐다고 밝혀 피해규모가 늘어났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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