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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되니 창문 활짝.. 층간소음 갈등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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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되니 창문 활짝.. 층간소음 갈등 심해져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7.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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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죽겠어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창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갈등의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917~2019)간 도내 소음 관련 신고건수는 2만333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까지 접수된 건수만 389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20건이 넘는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소음 관련 신고가 급증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익산시 어양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30)씨는 “위층에서 새벽마다 드르륵하는 소리가 나서 온 식구가 잠을 설친다”며 “이제 10개월 된 자녀가 자꾸 깨서 우는데 경비실에 말해도 소용이 없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는 2022년 7월부터 아파트를 다 짓고 난 뒤 소음을 평가하는 ‘시공 뒤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시민들은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미 집이 다 지어진 뒤에 진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음 차단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시공사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보완시공을 권고하는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상호간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민원을 접수할 경우 현장을 방문해 소음을 측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소음이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아 갈등 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는 중재 역할만 할 뿐 소음 유발자에 대한 강제적 방법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배려”라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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