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고품질의 수제맥주 생산에 적합한 품종으로 검정색 맥주보리 ‘흑호’를 추천했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흑호’는 검정색이라는 원료의 특수성을 지니고 가공 적성이 우수해 개인의 기호를 충족하고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는 수제맥주 시장에 알맞은 품종이다.
맥주는 맥주보리로 만든 ‘맥아’에 물을 더해 맥즙을 제조하고, 홉과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술이다.
맥주의 양조적 가치는 맥주보리와 맥아 품질이 좌우한다. 맥주보리는 ▲종실 천 알의 무게(천립중)가 무겁고 ▲정립률(두께가 2.5mm로 굵은 비율)이 높으며 ▲껍질 비율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9~12%로 낮은 것이 좋다.
‘흑호’는 종실 천 알의 무게가 47.7g이고 정립률이 92%로 높은 대립종이며 껍질 비율은 13.2%, 단백질 함량은 12.1%로 낮아 좋은 맥주보리 요건을 충족한다.
효소역가가 209WK로 활성이 높고, 전분 함량이 58.2%, 맥아수율이 85%로 높아 품질 좋은 맥즙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종자를 생산·이용하려면 통상실시권을 통해 기술이전을 받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063-238-5227)에 문의하면 된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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