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지역사회도 당혹과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의 사망소식을 접한 도민들 사이에서는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성추문 고소사건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고 박원순 시장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도내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전북지역 시민사회 연대회의’가 지난 10일 저녁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501호에 박 시장 추모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전주시민들을 비롯한 지지자 등 박 시장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분향소에는 ‘뵌 적은 없지만 늘 존경해 왔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하늘의 큰 별이 졌습니다’ 등 추모글들이 붙기도 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박원순 시장의 노력을 기리고 코로나19로 서울 빈소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비보를 전해 듣고 정말 놀랍고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공과를 떠나 이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영면하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잘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별이 졌다. 갑작스럽고 황망한 소식에 슬픔과 충격이 크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처럼 도내에서는 박 시장의 비보에 안타깝다는 추모의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성추문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성추행의혹은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청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건 고소 소식에 당혹스럽다”면서 “고인을 위해서라도 이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