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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아슬아슬” 익산 신동초등학교 학생들 위험천만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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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아슬아슬” 익산 신동초등학교 학생들 위험천만 등교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7.0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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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신동초등학교 통학로에 인도가 없어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천만한 차도로 내몰리고 있다.

아이들은 등하교 때마다 차도에 차량들과 뒤섞여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6일 오전 8시께 익산시 신동 금호어울림 아파트 앞. 

아이들은 차도 위에 삼삼오오 모여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고 학부모는 연신 “차 조심하라”고 당부하기 바빴다.

학교로 출발하자 폭이 7미터가 채 되지 않는 좁은 길이 펼쳐졌고, 양 옆으로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빽빽이 늘어서 있었다.

아이들은 차량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차도로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차가 지나가며 경적을 울리면 아이들은 깜짝 놀라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로 숨었다.

이처럼 출근길 차량들과 불법주차 차량, 보행하는 학생들이 모두 뒤섞여 아이들의 등굣길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신동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한모(42)씨는 “어린 자녀를 혼자 보내기 불안해 매일 애가 탄다”며 “차들이 지나가면 아이들은 피할 공간조차 없어 불법주차 차량 옆에 바짝 붙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도가 아닌 차선규제봉이라도 도로 옆에 설치해달라고 시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거절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아이들이 위험한 등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익산시는 대책 마련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 폭이 9미터 이상 돼야 인도를 설치할 수 있는데 해당 도로는 6.5미터이므로 공사가 불가능하다”며 “설치를 위해선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꿔야 하는데 해당 내용은 경찰 소관”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아이들은 인도가 있는 대로변으로 돌아서 가고 있다”고 변경에 난색을 보였다. 

지자체의 이 같은 회피행정에 신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39)씨는 “어린 자녀를 혼자 보내기 불안해 매일 애가 탄다”며 “지자체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아이들의 안전은 뒷전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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