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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0년 하제 팽나무 미군에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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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0년 하제 팽나무 미군에 넘길 수 없다”
  • 김종준 기자
  • 승인 2020.07.0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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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제 팽나무 수령 537±50으로 공식 확인
- 하제마을 미군에 공여 시 팽나무 없어질 수도... 서명운동 본격화

군산 미군기지 옆 하제마을의 팽나무와 소나무를 지키자는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이 2천여 명이 넘어서며 보존 목소리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현재 국방부의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주민들이 강제 이주된 하제마을에는 군산시의 보호수인 두 노거수가 그 땅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빌었던 200년 된 소나무와 600년 된 팽나무가 그것이다.

 

특히, 팽나무는 최근 한국임업진흥원에 수령 감정을 의뢰한 결과 537±50년으로 확인돼 하제마을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 땅을 지켜온 팽나무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수령이 500년 이상 된 팽나무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이 팽나무가 지켜온 선연리 5개 마을은 미군기지 탄약고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고 지금은 국방부 소유가 됐다.

 

팽나무 외에도 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빌었던 200년 된 소나무가 군산의 보호수로 지정돼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이 땅을 국방부가 미군에게 공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나무와 팽나무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과 전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을과 사람들을 지켜온 팽나무와 소나무를 이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지키자’라는 서명을 온·오프라인으로 모아가고 있다.

 

현재 2천여 명의 군산시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동참이 늘고 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구중서 사무국장은 “국방부가 주민들에게 땅을 빼앗아서 미군에게 넘겨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미군에게 그 땅을 넘기면 한미군사협정인 SOFA에 의해 미군에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되고, 그렇게 되면 군산시의 보호수 200년 소나무와 600년 팽나무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권이 가로막힐 뿐만 아니라 나무 자체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고 크게 우려했다.

 

한편, 서명 운동은 온라인(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NrEGha4_BGitK2kXZ3VDapfErfS7wDniL9Jbl0lN4DTytg/viewform?usp=sf_link)으로도 가능하며 모아진 서명은 군산시를 비롯, 전북도, 국방부, 청와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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