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마늘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농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늘의 주요 소비처인 식당 등 외식업체들이 불황을 겪자 그 여파가 마늘시장까지 미치고 있다. 또 국민 하루 평균 마늘 소비량이 250t 가량이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150t 정도밖에 소비되지 않고 있다.
이같이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마늘은 10월에 접어들면서 오름세를 시작해 김장철인 11~12월까지 강세가 지속되지만 올해는 좀처럼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 말 현재 대형시장에서 거래되는 난지형 마늘 상품 1㎏ 가격은 1,800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원가량 낮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김장철 수요로 인한 가격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김장철이라 해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농산물유통업 관계자는 "1년 중 마늘 소비가 가장 많은 11월과 12월 김장철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만큼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가격도 큰 미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