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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반 취약한 전북경제, 코로나 위기 버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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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반 취약한 전북경제, 코로나 위기 버틸 수 있나
  • 전민일보
  • 승인 2020.06.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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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벌써 6개월째인데 미국과 중국 등 세계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2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는 글로벌 증시에도 곧바로 반영됐다.

이제는 코로나19 확산만 걱정해서도 될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침체가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전북처럼 산업기반이 취약한 낙후지역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세로 전북경제가 심각한 사태에 내몰렸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이른바 군산발 경제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위기는 그 심각성을 더해줄 수밖에 없다. 이미 전북 수출은 최악의 성적표를 갱신해가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총 53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2/4분기 전북 경기는 전분기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실리콘이 ㈜OCI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으로 크게 감소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상용차, 기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합성수지 등 여타 품목까지 전방산업 부진 등의 여파는 전북수출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북 경제에 미친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끝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문제이다.

해외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면서 산업계 부진이 확대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전북경제의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현재로선 전문가들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자영업계는 외환위기보다 더 큰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 된다면 대공황 수준의 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도 나온다.

전북은 더욱 취약하다. 산업기반도 부족한데다, 경제위기 상황을 버텨낼 체력조차 부족하다. 더욱이 군산발 경제악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책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위기여파를 최소화 시킬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발생 후 대책이 아닌 선제적 대책이 요구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선택과 집중식의 저항이 거센 정책적 판단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분명한 위기이고, 그 위기는 각종 지표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도민들도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위기가 재앙이 아닌 극복가능한 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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