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창당 113일 만에 흡수통합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갖고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21대 총선이 전망되자 2월 5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후 113일 만의 일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목한 선거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께서는 미래한국당에 19명의 당선자들을 만들어주셨다”며,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죄가 있고 절대의석을 갖춘 더불어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그 누더기 선거악법을 반드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준연동형비례제 폐지를 주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드디어 합당을 해서 원래대로 하나가 되었다. ‘환지본처(還至本處),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해도 될 고생을 ‘4+1’이라는 세력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이런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것이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이번 양당의 합당은 당초 한국당이 요구했던 당대당 통합의 신설합당이 아닌 통합당에 의한 흡수통합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미래통합당 지역구 84석과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이 됐다.
통합당은 추후 당명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합당수임기구의 협의에 따라 합당 직후 당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유지한다. 공석인 당 사무총장은 조만간 당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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