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약학대학 유치 당사자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약대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화학과에서 2014년 퇴직한 황기준 명예교수가 5천만 원, 2014년 부총장으로 당시 약학대학설치추진단장을 맡은 양문식 명예교수, 당시 부단장으로 함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채한정 전북대 약대 초대 학장 이 각각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당시 국내 대형 거점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약대가 없는 전북대에 약학대학 유치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냈고, 지역과 정치권 등을 아우르며 가장 앞서 노력해 온 인물들이다.
특히 황기준 명예교수는 전북대가 본격적으로 약대 유치에 뛰어든 2009년 약대추진위원장을 맡아 기획 및 자료집을 제작하고 관련 분야 여러 기관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면서 전북대 약대 유치의 전체 밑그림을 완성했다.
또한 양문식 부총장 이후 2016년 정성석 교수(통계학과)가 대외협력부총장을 맡으며 바통을 이어받았고, 단순한 약사 배출의 목적이 아닌 지역 천연물 소재 기반의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연구·융합 중심의 약대 유치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해 오며 약대 유치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약대 유치의 주역들이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은 새롭게 시작하는 약대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고.
특히 황기준 명예교수는 5천만원 전액을 약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맡겨와 첫 테이프를 끊은 약대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후 이 기금이 초석이 되어 전북대 약대를 거쳐 간 많은 이들도 약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황기준 명예교수는 “전북대 약대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학생 장학금 기탁을 마음먹었다”며 “미래 동량(棟梁)이 될 우리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원 총장은 지난 22일 이들을 총장실로 초청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갖고 감사패 등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