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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개강 철회.. ‘오락가락 행정’ 학생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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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개강 철회.. ‘오락가락 행정’ 학생들 불만 폭주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5.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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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반대 불구 개강 강행했다 철회
이미 기숙사, 원룸 입주한 학생들 낭패

<속보>원광대학교가 당초 25일 예정돼있던 대면수업 전면개강을 철회하면서 이미 기숙사와 원룸에 입주한 학생들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본보 5월 12일자 14면>

더불어 재학생 중 10여명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1일부터 진행되던 실험·실습 대면수업마저 하루 만에 취소돼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12일 원광대에 따르면 학교는 전날부터 실험·실습 대면수업을 재개했고 오는 25일에는 모든 과목에 대해 대면수업 개강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발 확진자 증가세로 인해 대면수업 개강은 무리라고 판단해 25일 전면 개강을 갑작스레 취소했고, 이태원을 방문한 학생들이 나타나자 현재 진행 중인 실험·실습수업까지 중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개강을 반대하던 학생들은 “터질 것이 결국 터졌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인 김모(23) 학생은 “전면 개강은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다. 전국에서 2만 여명의 학생이 학교에 모이는데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개강을 밀어 붙였던 것”이라며 “이태원을 방문한 학생이 10명이나 된다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타지에서 사는 학생들은 학사일정이 늦어져 25일부터 한 달가량 진행되는 수업을 듣기 위해 이미 기숙사와 인근 원룸에 대부분 입주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입장을 번복해 대면수업 개강을 철회하면서 해당 학생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한의과대학 학생 김모(25)씨는 “이번 주부터 재개되는 실습수업을 위해 짐을 싸서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모든 수업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수업을 진행해 놓고 바로 다음날 철회라니 너무 화가 난다. 이럴 거면 대면수업을 왜 강행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는 대면수업 개강은 완전히 취소했지만 실험·실습수업은 추후 재개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수업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도, 학교에 남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시간표에 아예 실험·실습수업이 없는 학생은 한 달가량의 대면강의를 위해 원룸 등에 입주했다가 낭패를 봤다.

이 같은 학교 측의 ‘오락가락’ 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학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아져서 회의를 통해 결국 대면강의 진행 철회를 결정했다”며 “원룸, 기숙사에 입주한 학생은 추후 재개될지 모르는 실습수업을 들어야 하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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