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7일 막을 내렸다. 이날 경선에서 김태년 의원(4선, 성남 수정)이 82표를 얻어 전해철 의원(72표), 정성호 의원(9표)을 물리치고 21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투표 대상자인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163명이 전원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인 82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재투표 없이 낙승했다. 이번 경선은 다른 때와 달리 177석의 슈퍼여당으로서 무게감이 실려 정치권의 관심이 컸다.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이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말문을 연 뒤 ‘경제위기 극복’, ‘통합의 리더십’, ‘당정청 역량으로 위기 극복 집중, ’문재인정부 성공‘, ’안정과 통합‘ 등의 핵심어로 인사말을 이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하자 마자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가 놓여있다. 당장 원구성, 상임위 배정 등을 비롯,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한국형 뉴딜 구체화, 개혁입법, 공수처 등 당면과제가 쌓여 있다. (관련 기사 3면 계속)
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177석의 슈퍼여당의 원내대표가 된 점, 또 하나는 친문세력 간 대결이란 점에서 전해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점 등이 큰 관심을 갖게 했다.
경선 과정에서 김태년 후보는 친문 당권파로서 정책위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장시켜 나갔고, 친문 핵심인 전해철 후보는 당과 정부, 청와대 간 소통을 책임 있게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었다.
힘겨운 경선에서 당선이 된 김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개혁의 핵심인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했다 실패 후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많은 의정경험을 쌓고 원내대표로서 오랜 기간 숙고한 듯 다양한 분야에 식견이 많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전남 순천이 고향으로 2017년부터 1년 8개월여 동안 추미애·이해찬 당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학창시절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간부로 활동해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진다. 또한 17대 총선 때 경기 성남수정에서 출마해 지금까지 4선 의원이 됐다. 이인영 전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권파로 분류된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쳐올지 모르는데 국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경제위기를 막아내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회법 처리와 원구성 협상, 공수처 처장 추천·임명 문제,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사회안전망 확충 문제, 한국형 뉴딜 구체화, 3차 추경, 예산·입법 지원, 3년차 문재인정부 개혁입법, 20대 국회 계류 중인 민생 입법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감염병 의료인력 양성이란 차원의 공공의료대학법을 김 원내대표가 발의한 점이 전북 현안과 일치해 도민의 관심을 갖게 한다. 정치권은 김 원내대표가 비교적 전북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정치인 중 한 분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