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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깥으로.. 뛰노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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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깥으로.. 뛰노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웃음꽃 만발”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5.0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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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전 완주 대아수목원에는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차장은 꽉 차서 차들은 자리를 찾느라 한참을 빙빙 돌았고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난 모습이었다.
붕어빵과 와플 등 주전부리를 파는 곳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이들의 손에 먹을 것을 쥐어주고 있었다.

전주에서 온 김도윤(12)군은 “오늘 사촌들과 수목원에 와서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난다”며 “이따가는 부모님이 선물도 사 주신다고 해서 기분이 최고로 좋다”고 말했다.

수목원 안에 들어서니 젖은 나무 내음을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아이들을 반겼다. 이곳저곳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만발했고, 몇몇은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느라 바빴다.

수목원 중간에 조성된 놀이터에서는 뗀석기를 만든다며 돌로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조그만 연못에서는 올챙이를 찾는다며 못에 들어가려는 아이와 이를 말리는 부모의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수목원에 방문한 최예륜(6)양은 "비가 오는데도 밖에 나와서 신난다"며 "다람쥐는 아직 못 봤는데 꽃이 예뻐서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실내관람시설은 이용이 제한돼 열대식물원 등을 찾은 아이들은 자연의 풍광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간혹 투덜거리는 아이도 있었지만 부모의 설명에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다른 놀 거리를 찾으러 발걸음을 돌렸다.

두 아이와 수목원을 찾은 박경아(4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아이와 집에만 있었는데, 최근 확진자가 줄고 거리두기도 완화돼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며 “실내시설은 이용할 수 없지만 이렇게 바깥바람을 쐬니 홀가분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날 수목원에 모인 사람들은 흐린 날씨와 코로나19탓에 차분하게 휴일을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서로간의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고 있었다.

대아수목원 관계자는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2643명의 인파가 수목원을 방문했지만 예년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라며 “비가 오기도 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나들이보다는 장난감을 사주는 부모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아이들도 방역의 주체로서 그동안 잘 협력해줬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전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수기자·장세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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