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상조 의견도... 등교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에 학부모 근심 커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로 전환된 가운데 이를 보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식당 등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 상당수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상인들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전주 중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48)씨는 “지난 연휴를 전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행인 등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정부 지침이 바뀐다고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인 B(24·여)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은 가능할지, 취업은 할 수 있을지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방역체계가 완화된 만큼 앞으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취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저학년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표정이다.
한 시민 C(4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벌써부터 주위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며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제시했지만 해방감이 앞서 이 수칙이 잘 준수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한 학부모 D(47·여)씨도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만 등교 수업은 때 이른 감이 있다”며 “혹여 식당이나 교실 등에서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한다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피해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