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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환자는 어떻게 지낼까?.. 군산의료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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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환자는 어떻게 지낼까?.. 군산의료원 가보니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2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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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감염 우려 속에서 투철한 사명감
환자들도 차분한 모습.. 성숙한 시민의식

“저도 감염될까 두렵지만 환자를 위한 사명감이 먼저입니다”

26일 군산의료원에서 만난 김지옥 수간호사는 피곤에 지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김씨는 “일이 세 배는 늘었는데 방호복까지 입어야 해 업무 강도가 매우 세다”면서도 “환자가 나아서 퇴원할 때가 가장 뿌듯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처럼 힘든 상황이지만 군산의료원은 예상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따금 1~2명의 발열환자가 선별진료소로 들어갔고, 대기하던 의료진이 환자를 받아 문진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보다는 상황이 다소 안정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군산의료원은 지난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기존 환자를 퇴원이나 전원시키고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환자를 받았다.

현재 입원한 46명의 환자들은 2주 이상 격리돼 생활하느라 답답할 만도 하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체온 측정의 경우 감염을 우려해 의료진이 직접 측정하지 않고 1인당 1개씩 배부된 체온계로 환자가 자가 측정해 알린다.

샤워는 오전, 오후로 나눠 공동샤워장에서 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경상도에서 온 환자들이기 때문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의료진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추가 투입 없이 기존 인력을 교육시켜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간호사 최모(37)씨는 “근무시간 동안은 화장실은 물론 물조차 못 마신다”며 “환자를 관리하는 것만 해도 일반 환자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가장 힘든 점은 업무상의 어려움보다도 감염의 두려움이다.
의료진 가운데 고령이나 어린 가족이 있는 경우는 집에 가지 못 하고 병원에서 숙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환자 담당의사 이모(42)씨는 “감염의 우려로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고 병원 숙식으로 체력에 한계가 오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대구·경북지역에 서로 가겠다고 지원을 하고 있다. 나 역시 대구로 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의료진의 굳은 의지를 전했다.

시민들 역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은 “시민의식이 과거 메르스 때와 정말 다르다. 환자들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린 것은 물론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의료원도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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