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기관 입주기업 292개소 대상 임대료 30~50% 인하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힘든 버티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 산하 모든 출연기관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기관 내 입주한 모든 기업에 대해 최대 50%까지 임대료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에는 공기업 1개와 출연기관 14개를 포함 총 15개 공공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9개 출연기관 내에 총 307개의 기업 및 상가·기관 등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해당 기간 동안 9개 기관의 총 인하액은 1억 8200여 만 원으로 총 임대료(5억 5100여 만 원)의 33% 수준이다. 도는 향후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심각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 인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자체시설과 정부기관, 퇴거예정 기업 등 15곳을 제외한 292개소가 이번 임대료 인하 대상이다. 임대료 인하기간은 기관별로 상이하며 최소 3개월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다. 인하율은 30% 이상으로 많게는 50%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전북테크노파크는 3개월 간 124개소에 대한 임대료 30%를 인하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6개월 간 2개소에 30%를,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4개월 간 22개소 35%를 내려 받는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은 64개소 50%, 자동차융합기술원 35개소 30%, ECO융합섬유연구원 7개소 30%, 전북생물산업진흥원 35개소 30%, 군산의료원 2개소 35%, 남원의료원 1개소 35%를 각 3개월 간 인하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일부 기관에서는 임대료의 다수를 입주시설 관리비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안다“며 ”나누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 위기 극복의 날도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