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마스크 5부제'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1991년생은 월요일, 1982년생은 화요일, 1970년생은 금요일 등 출생연도에 따라 각자 정해진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2매씩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부는 5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부족한 물량의 마스크를 신속하고 공평하게 배분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생산량의 10%까지 허용되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또 공적 공급 물량은 총생산량의 절반에서 80% 이상까지 대폭 확대된다. 공적 마스크 구매에 있어서는 한 주에 1인당 2매로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오는 9일부터 실시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정해진 요일에만 구매토록 제한을 둔다.
출생연도 마지막 자리 숫자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생업 등으로 주중에 구매하지 못할 시 주말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발길까지 돌리는 국민들을 볼 때마다 송구스러운 심정이다"면서 "효율성이 높은 마스크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원자재 생산 수입선을 확대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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