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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익산 갑 지역 경선 마무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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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익산 갑 지역 경선 마무리를 보면서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0.02.27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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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흥-이춘석 후보의 아름다운 매듭
서울 주재 이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1차 30곳의 경선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전북은 익산 갑과 완진무장 지역 2곳이었다. 전북에 6곳의 경선지역이 있었는데 이날 첫 번째 2곳 결과 발표가 있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텃밭에서 자당끼리 정쟁에 휘말리거나 경선갈등이 불거질 경우 나머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었다.

익산 갑 지역은 경선 기간 중 다소의 갈등 소지가 있었던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예컨대 지역의원 중립의무 위반, 사생활 들추기, 방송토론 문제 등 이런 저런 일들이 개운치 않았던 게 현실이다.

그래서 경선 이후 마무리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는 시민들의 관심사였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 후보와 경쟁한 이춘석 후보(국회의원)가 ‘익산시민에게 드리는 글’ 제하의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의 중견다운 모습은 아름다웠다. 패배의 심정을 억누르고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 하는 일이다.  

시차를 두고 경선에서 승리한 김수흥 후보의 입장이 발표됐다. 김 후보의 입장문은 ‘익산시민과 당원동지에게 감사하다’는 서언 다음에 이춘석 의원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제가 이춘석 의원님의 원대한 뜻을 이어받아 익산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아름다운 승계를 예고해 보였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다. 아무리 정치가 냉정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정이 넘치는 순간을 보면 아름답고 더 매력이 넘치게 보인다.

민주당 익산 갑 지역 경선에서 이춘석 후보가 보여준 마음 씀씀이가 두고 두고 선거판의 교훈으로 남을 것 같다. 코로나 19 사태로 분위기가 다운되는 시점에 이런 호사가 있어 마음까지 넉넉해 짐을 느낀다.

지역경제도 어려운 지역에서 서로 헐뜯고 낯붉히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돈이 없어도 살맛 나는 일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세상엔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서로 신뢰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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