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이 24일부로 출범했다. 이 당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호남 중심의 3당이 통합해 낸 정당이다.
이 당의 통합과정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고집스런 리더십이 여론의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생당 출범 후 3당 공동대표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니 전북 출신 박주현 의원(민주평화당 통추위원장, 비례대표)과 유성엽 의원(대안신당 통추위원장) 등 두 공동대표가 돋보인다.
이중 박주현 공동대표는 "민생당은 오로지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 개혁 세력의 적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공동대표는 개인적으로 이날 날개를 다는 날로 기억될 수 있다. 그는 바른미래당(비례대표) 소속 의원으로서 타당인 민주평화당에서 대변인, 수석 최고위원, 통추위원장까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 소속 정당의 가치나 이념이 중요하다. 즉,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박주현 의원은 이번 통합이 바른미래당의 옷을 깔끔하게 벗어 던지고 민생당이란 새 옷을 입고, 날개를 다는 순간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용을 모르는 일반인은 박 의원의 소속 정당(정체성)에 대해 애매모호 했던 게 현실이다. 박 의원은 전북 출신으로 한 때 전주 을 지역 출마를 준비했다.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많은 의원으로서 의정활동 또한 상당한 성과를 냈다.
박 의원은 지난 해 국정감사 시 새만금 신항만 10만t(톤) 선석 확보 근거 마련, 신항만 건설에 소요되는 민자 8,007억 전액 국가재정으로 전환, 4+1협의체 주도적 활동, 전북 신규사업 23건, 총사업비 6,075억원 국가사업 반영 등 전북 발전을 위해 혁혁한 성과와 기여를 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낚시꾼의 눈에 떨친 고기가 크게 보인다는 말처럼 4.15총선에서 불출마하는 박 의원 더 필요한 인물로 보인다”며 박 의원을 호평하기도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