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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많은 대학 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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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많은 대학 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2.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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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대거 입국 예정...대학가 주변 주민들 술렁
"중국인 유학생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어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
도내 중국인 유학생 3300여명...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은 총 23명

전주의 한 대학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다가오는 대학 개강이 걱정된다. 평소 중국인 유학생 들이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받진 않을까 걱정되서다. 

A씨는 “집 앞 마트만 가도 중국인 유학생들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동네인 탓에 고민이 많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단 A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도내 최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맘카페에서 비슷한 고민을 호소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는 이달 중순 전후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가 주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전북 맘카페에는 “대학 인근에 사는데 곧 돌아올 중국인 유학생들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글이 심심찮게 게시되고 있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걱정이다”, “마트만 가도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어서 바이러스가 끝났으면 좋겠다”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4일 전북지역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은 33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로 지목된 중국 허베이성 출신은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 대학별로 보면 전북대 8명, 전주대 8명, 원광대 6명, 군산대 1명이다.

이 중 11명은 중국 당국의 도시 폐쇄 조치에 따라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별도의 학적관리를 받을 방침이다. 

하지만 허베이성 외 타 지역 출신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자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광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이달 말까지 입국하지 않도록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전주대는 개강 이후 중국인 유학생들 대상으로 14일간 출석을 중지,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책 마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가는 지금 긴장을 넘어서 비상 상태다. 초중고교생에 대한 정부의 지침과 달리 대학생에 대한 조치 사항은 아직 확정된 게 없어 자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휴학 등을 권유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도 교육부 지침이 내려와야 가능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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