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첫 출발은 20일 5.18민주 묘역 참배이다. 그가 호남을 첫 방문지로 택한 의미가 무엇인가 야권은 해석이 분분하다.
안 전 대표는 19일 공항에 도착해 “보수 통합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고, 총선에는 출마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의 반문 비한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신당을 창당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의 모호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중도·보수 통합을 진행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비한국당의 취지를 분명하게 말한 안 전 대표에게 '통합 열차'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반문연대를 하자는 의미이다.
4월 총선과 2년 후 대선을 염두에 둔 안 전 대표로서 정치판의 타켓이 되지 않기 위해 모호한 발언으로 야권의 해석만 분분하다. 신당 창당을 목전에 둔 대안신당은 부정적 평가를 했다.
대안신당은 19일, 20일 논평에서 모호한 발언을 한 안 전 대표 회견을 “불분명한 회견이다“고 했고, 이날 5.18 묘역에 참배에 대해서도 ”대체 안철수에게 있어서 호남은 무엇인가“며, 호남에 대한 성찰이 먼저이라는 점을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일 상무위 회의에서 안철수의 제3신당이 과거처럼 돌풍이 되지 않을 거라는 뉘앙스로 ”이번 총선의 제3의 돌풍은 낡은 정치 교체하는 미래 정치 돌풍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의당이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방송에서 ”(안철수는)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류로 봐서 안 전 대표가 ‘혁통위’에 합류할지, 바른미래당을 재건해 독자 노선으로 갈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하며, 호남 중심 신당을 어떻게 극복해 갈런지 그의 정치력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