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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북경제, 화사한 봄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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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북경제, 화사한 봄날을 기대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20.01.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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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이 밝았다.

매서운 추위와 함께 겨울은 깊어가고 있다. 오후 5시면 벌써 주변은 어둠 속에 잠기고 아침은 7시가 넘어도 햇빛 한 줌이 없다. 해는 짧아지고 밤은 길어져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소한(小寒), 대한(大寒) 겨울 맹추위를 떨칠 준비를 하고 있다.

역경(易經)에 보면 一陽來復(일양내복)이란 말이 있다. 동지(冬至)를 고비로 음기(陰氣)가 사라지고, 양기(陽氣)가 다시 온다는 뜻으로 겨울이 가고 봄이 돌아온다는 의미와 나쁜 일이나 괴로운 일이 계속(繼續)되다가 이제 행운(幸運)이 옴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막 해가 바뀐 마당에 벌써 따뜻함을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 할 수 있겠으나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때라는 말을 보면 겨울의 성세가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따뜻한 봄을 기대하기 가장 적합한 때가 아닐까 싶다.

최근 몇 년간 전북경제를 돌아보면 길고 긴 어둠과 추위 속에 있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동 중단, GM군산공장 폐쇄, 연관 협력업체들의 도산 등 암울한 현실 속에서 폐쇄된 공장 주변에는 빈 상가가만 늘어 갔다. 일자리를 잃은 가장과 청년들로 도민은 희망과 활력을 잃고 미래에 대한 의구심으로 매년 1만 여 명이 전북을 떠나갔다.

하지만, 암울하기만 한 전북경제 상황에서도 2019년 들어 한줄기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 미래 친환경 상용차 거점기반 확보, 대한민국 탄소수도 도약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공동화된 군산·새만금 산단에 중견·벤처기업 중심의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 일자리 1900여 명을 창출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 사업추진이 본격화됐다.

또한 글로벌 수탁은행인 SSBT와 BNY 멜론 은행이 각각 전주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SK증권프론티어 오피스, 우리은행이 자산수탁 전주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금융기관의 러시가 이어지고 연말에는 국내 유수의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사가 전북 이전을 논의하면서 금융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전북 경제 회생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역 내 총생산(GRDP)을 보면 2018년 기준 전북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는데 이는 전북의 잠재성장이라 할 수 있는 10년 평균 경제성장률을 상회한 성과로 현대중공업과 GM 군산공장 조업 중단으로 붕괴됐던 경제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2년 연속 경제성장 증가율 확대는 전북지역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를 회복시켜 전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0을 상회한 100.8로 도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자발적 참여를 촉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야말로 한겨울에 봄을 기대하는 일양내복의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 전북도에서는 2020년 따뜻하고 새로운 봄을 맞을 준비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선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협약한 전북 군산형 상생 일자리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일자리가 정착돼 시민들의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안정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고, 시군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상생일자리 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안정 선제대응패키지 지원사업 등을 통해 8만 2000여 개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13개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할인 지원을 통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저신용 소상공인 등 자금지원 등 맞춤형소상공인 지원을 확대, 소상공인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두 번째로 기업 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한다. 지역의 발전을 이루고 도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득이 가능하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전북도는 전국 평균 대비 높은 1차 산업(전북 8.0%, 전국 2.0%)과 낮은 2차 산업(전북 24.7%, 전국 29.2%)의 구성비는 지역 경제성장의 한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내 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를 확대 추진한다. 기존의 중소기업 성장사다리에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첫 단계에 포함시켜 6단계(돋움기업→유망중소기업→도약기업→선도기업→스타기업→글로벌강소기업)로 확대운영해 도내 기업이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제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존 기업의 증설투자확대(20억→50억 한도)와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100억→300억 한도) 등을 적극 활용해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전기차생산기지 조성,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산업생태계 구축과 뿌리 산업 기술혁신 역량강화를 통해서 우리 주력 산업 고도화 및 다각화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탄소산업 육성 전담할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 설치, 소재 부품 고도화를 통한 탄소복합재 핵심기술 선도, 나노 및 3D프린팅 기술 및 방사선 바이오분야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신산업을 육성 등 탄소융복합산업 전략 범위 확장으로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종합 지원센터 구축, 해상풍력 기술개발 및 시험기반 구축, 그린 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 예타 조사 연구를 통한 수소산업생태계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토대 강화로 산업선점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겨울은 반드시 지나간다. 이 겨울 동안 우리의 준비가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새해에는 우리의 위상도, 전북경제도, 도민의 삶의 질도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해 본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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