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 부담 완화와 하이퍼루프와 같은 미래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방안이 내년에 변경될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새만금개발청은 대회의실에서 지난 5월 국토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새만금 POST 신 개발구상 마련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은 내년부터 별도 용역으로 진행될 새만금MP 재정비 사업에 반영될 주요과제와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과 재생에너지, 국제공항과 항만 등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새만금 개발사업의 달라진 개발 여건과 사업을 반영하고자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국토연구원은 새만금 POST 신 개발구상 마련 연구를 통해 사업자가 설치하도록 계획된 내부간선도로와 상하수도관로 등 주요 기반시설 일부를 공공사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예산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도로·상하수도 등 도심의 필수 인프라에 대한 사업자 부담은 새만금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립 사업자가 사업지구 내 기반시설 설치와 지구외 연결관로, 접속도로 등을 설치할 경우 사업비 부담이 커 투자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또 공공주도 매립사업 추진에 따른 단계적 세부 개발방안을 마련해 개발일정과 예산·기반시설계획 등을 연동시킨 구체화된 실행계획을 수립해 새만금MP 재정비 과정에서 반영시킬 필요성도 제안했다.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투입이 필요하지만 문재인 정부출범 이전에는 충분한 예산이 투입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립 완료 및 매립 진행 중인 부지가 36.1%에 불과해 1단계 개발(2020년)시기도 연기됐다.

구체화된 실행계획이 마련되면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 신산업과 연계한 신규 프로젝트 발굴 등 새만금의 중장기 발전전략도 제시됐다.

현재 제시된 신규 프로젝트는 무인항공기 복합클러스터 조성과 하이퍼루프 등 빅사이언스 관련 산업이 유치사업으로 제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 확충과 수소충전소 구축, 내부 간선도로·순환링 건설 등의 사업도 도출됐다.

국토연구원은 새만금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용지별 개발방향도 제안한 가운데 산업연구용지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융복합 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분류에서 자유로운 복합형 산업용지 확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국제협력용지의 경우 디지털 트윈도시로의 전환을 제안하였고, 관광레저용지는 관광 수요 재검토를 거쳐 단기적 수요가 부족한 지역은 갈대숲 조성 등 임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필요시 미래 산업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됐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이번 최종보고회의 의견들을 참고하여 내년 1월 과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연구에서 검토된 내용들은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에서 세부사항을 검토하여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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