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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이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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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이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자
  • 전민일보
  • 승인 2019.12.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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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전북지역 경기불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추운 날씨 못지않게 자영업계는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매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각종 음식점과 주류판매 업소는 단체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뤄야지만 수년전부터 그 모습은 사라졌다.

달라진 음주문화도 일정부분 세태변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먹는 것부터 줄이는 현실적 요인이 가장 커 보인다. 기업과 관공서도 상황은 별반 다른지 않은 모양이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의 심각한 경제적악재가 터지면서 전북경제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다.

내년에도 뚜렷하게 개선될 기미는 없고, 미중무역 갈등과 한일 경제보복 등의 대내외적인 악재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주변을 돌아봐야하지만, 그런 여유조차 없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말까지 73일간 성금모금에 돌입했다. 전주시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사랑의 온도탑은 9억원이 모금, 11.5도로 표시됐다. 날로 복지정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복지사각 지대가 발생하고, 생활고로 소중한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 선행으로 한때 기부 해피바이러스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추운날씨 만큼이나 차분할 따름이다. 복지시설에 대한 기부의 손길도 예년과 비교해 썰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연말연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지켜볼 문제이지만, 연말연시에만 생색내기 형태로 찾아가는 선행과 기부가 아닌 상시적인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의 온도탑을 특정기간에만 세우는 것 보다 1년 365일 지역 내 기부문화가 활활 타올라야 한다.

어려울수록 남을 위한 선행과 기부는 더욱 가치를 발휘하고, 지역사회와 커뮤니티에 많은 변화와 따뜻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전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임은 두말할 나위 없는 지역이다.

역설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지역이지만, 인류애적인 따뜻함과 정, 그리고 함께하는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고장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일선 가정에서부터 작은 기부와 나눔으로부터 시작되는 생애 첫 기부활동 등의 노력이 이어졌으면 한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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