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청 공무원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의 치료비를 모금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안군청 공무원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의 치료비를 모금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길고양이 치료비 모금은 지난 11월 25일 부안군 새올행정시스템에 진서면 직원이 ‘치즈를 살려주세요’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게시물의 내용은 부안군 진서면사무소 직원들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도 주고 ‘점순이’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보살핀 결과 지난 봄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그중 ‘치즈’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최근 며칠 동안 보이지 않더니 뒷다리와 꼬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앞발로 기어서 본래 태어났던 면사무소 뒷 공간으로 돌아와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진서면 직원들은 그냥 둘 수 없어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수술비와 치료비가 100만원 이상 들어간다는 말에 자체 모금과 함께 게시물을 통해 부안군 전 직원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진서면 직원들은 자체적으로 20여만원을 모았고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26일 30여명의 부안군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80여만원을 모금해 치즈는 수술을 받고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러나 수술에도 불구하고 치즈의 생존율은 30~40%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진서면 한 직원은 “치즈가 태어날 때부터 봐온 생명이라 안타깝고 그대로 놔두면 죽을 것 같아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며 “동물을 사랑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해주신 전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안=이헌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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