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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네, 창단 6개월만에 창작극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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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네, 창단 6개월만에 창작극 선보인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12.0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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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아하아트홀에서 '술 한 잔 하실래요?'
동네 술집에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 무대 올려

전주 지역의 평범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연극에 도전하는 동네극단이 탄생한 지 6개월 만에 창작극을 선보인다.

극단 동네(대표 한영애)는 오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아하아트홀(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4길 74-11) 무대에서 창작극 ‘술 한 잔 하실래요?’(극본.연출 한영애)를 초연한다. 

한영애 대표가 연출한 이번 작품은 동네 술집에서 동네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젊은 시절 모습과 꿈을 회상하며 각자가, 또 서로가 위로하며 화해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등장 인물에는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연극을 통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넘고 싶어 하는 공무원, 대학생 때 살짝 연극 맛을 본 술집 주인,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CEO, 연극 공연을 처음 도전하는 노조 위원장, 젊은 시절 극단에 들어갔다가 형편상 포기한 50대 여성, 어린 시절 꿈꾸던 연극 무대에 도전한 학원 선생님, 새로운 취미를 갖기 위해 도전한 젊은 주부가 등장한다.

단원 33명 중 전문연극인은 대표 한영애 씨(52. 서울예전 연극과 졸)가 유일하다. 

한 대표는 극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도맡으며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에게 맞는 대본을 썼다가 여러 사정으로 한 분이 그만두게 되면 새로 고쳐서 쓰는 게 어려웠다."면서 "전문연극인이 아니라 각자 생업이 있는 아마추어들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고 말했다.

극단 동네는 지난 6월 1일 창립총회를 연 후 곧바로 대본작업에 들어갔고 매주 한 차례씩 만나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공간은 삼천문화의집을 주로 이용했고, 공연을 앞두고 연습날짜를 늘리면서 며칠간 평화동마을신문 신세도 졌다. 

극단 동네가 탄생한 계기는 지인들끼리 차 마시던 자리에서 의기투합한 데에서 비롯했다.

한 대표는 “차를 마시던 한분이 젊었을 때 잠시 했던 연극에 아직 미련이 있다고 했어요. 묵혀둔 꿈을 다시 꺼내 놀아보자는 말들이 나왔고 그 자리에서 네 명이 한번 해보자고 했어요. 페이스북에 띄웠더니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져서 알음알음 모이게 됐죠.” 

그 이후 며칠 사이에 33명이 모였고 곧바로 온라인 밴드에서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죽림 편백숲  산장에서 1박2일 워크숍을 하며 의견을 나누고는 서둘러 창단공연 일정부터 잡았다. 

그야말로 동네 사람들의 동네 극단인 ‘극단 동네’는 연극 공연뿐 아니라 공연을 통한 사회봉사, 문화예술 자원봉사, 이벤트까지 해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한영애 대표는 “전주에서 ‘시민 연극제’를 열어 순수 연극 동아리, 아마추어 시민 극단들이 우열을 가리기보다 진지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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