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이 다시 한 번 들썩였다.
전북현대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 통산 7번째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이날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승점 3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전북은 정상을 탈환, 마지막에 웃었다.
전북(22승13무3패)과 울산(23승10무5패 승점)은 79점으로 승점이 같지만 전북이 다득점에서 72골로 71골을 기록한 울산을 한 골 차로 앞서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7번째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준호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컵이라는 선물을 팬들에게 안겨줬다.
손준호는 0-0으로 팽팽한 전반 3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 대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던 전북은 경기 내내 울산-포항의 경기에 촉각을 기울였다.
포항이 전반 26분 완델손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전북 응원석은 환호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울산의 주니오가 10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포항 김광석이 전반 39분에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 끝에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 전북 응원단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경기 내내 전북과 울산의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후반 10분 포항의 일류첸코의 골로 포항이 2-1로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북 응원석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어 후반 42분 포항의 세 번째 골 소식에 전북 응원석은 우승을 확정한 듯 기뻐했다. 이후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팔류세비치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울산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주성은 떠나갈듯 한 함성으로 들썩였다.
정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