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 내부토지의 70%가 산업 등 복합용지로 개발된다.
4일 국토연구원과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서울과 전북에서 동시에 ‘새만금 토지이용구상 수정계획 용역(안)’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국토연구원 등은 새만금 육지부 면적 283㎢의 30.3%를 농업지로 조성하고 산업 10.2%, 관광 3.5%, 에너지 2.9%, 농촌도시 1.6%, 방수제 3.9%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듯 기존 구상안 보다 2배 증가한 59.5㎢(21%)를 생태·환경용지로 용도를 정해 산업과 관광용지 면적이 보다 확대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나머지 26.6%는 용도를 정하지 않은 유보용지로 우선 농지로 활용하되, 수요가 발생하면 즉시 개발이 가능토록 여지를 남겨 개발수요 창출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농업용지 비율이 당초 구상안 보다 42%나 축소됐으나 유보용지로 지정된 26.6%가 농지로 우선 개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농업용지는 현 단계에서 56.9%로 볼 수 있다.
기존 구상안은 적정수질 도달시점에 따라 순차개발계획을 제시했으나 신구상안에서는 철저한 환경관리대책 수립을 통해 동진·만경수역의 동시개발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과 관광용지는 사업추진이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방수제 등 땅이 드러난 부분에 대한 개발이 조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개발시기가 10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연구원 등은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육지부 283㎢의 65%인 184㎢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공항 확장공사 등은 별도로 추진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이르면 오는 2010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새만금 총사업비도 당초 9조5000억 원에서 2배가량 늘어난 18조9000억 원으로 확대 재편성 된다.
정부는 5일 전북도청에서 이정식 안양대 교수의 사회로 각 분야별 전문가 12명의 토론자로 나서는 새만금 공청회를 갖고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각 부처와 전북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또는 10월 초순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