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왕궁축산단지 익산농장과 금오·신촌농장 축산인 등 600여명은 도청 앞 광장에서 가축분뇨처리시설 보강공사 관련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반대집회는 최근 개최된 3개 농장 축산인모임 대표자회의에서 반대집회에 합의,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 축산인들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의 보강공사 완공 후에도 축산폐수 처리비 징수로 현지 축산인에게는 큰 도움이 못 된다”며 “보강공사예산 550억원을 활용해 축사를 매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 축산인들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보강공사보다는 새만금 수질을 원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이주를 강력히 요구했다.
반면 도는 축산폐수 처리비 부담은 도와 익산시, 축산인 대표자들의 협의를 거쳐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며 축사 매입은 보강공사와 병행해 관련예산을 정부에 지속 요청, 국비 지원 시 축산인 대표자와 상의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강공사로 가닥이 잡혔던 왕궁축산단지 축산폐수 처리논쟁이 1년여 만에 또다시 이주와 보강공사를 두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새만금 개발을 10년 이상 앞당긴 상황으로 목표수질 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라 향후 사업추진의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도 보강공사로 새만금 수질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 만큼 보강공사를 백지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보강공사와 함께 정부차원의 축사매입을 적극 요청,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