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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기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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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기사도
  • 전민일보
  • 승인 2008.08.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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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사고를 당해 쓰러진 여성을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들이 올 때까지 보호하는 등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25분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신호에 길을 건너던 문모(21·여)씨는 신호위반을 하며 좌회전하던 트럭에 치여 도로에 쓰러졌다.
사고현장에 사람들 다수가 몰렸지만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었지만 반대차선을 지나던 윤일도(27·남)씨는 차에서 내려 흩어진 소지품을 챙기고 처음 본 문씨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주기까지 했다.
또한 사고로 정신이 없고 겁을 먹은 문씨를 병원까지 동행해서 보호자가 올 때까지 보호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에 윤씨는 “북전주세무소로 가던 중에 사고현장을 보고 멈췄는데 당시 도로에 쓰러진 여자분(문씨)의 옷매무새가 흩뜨려 있는데 아무도 가려 주지 않아 나서게 됐다”며 “급한 볼일이 있었음에도 병원까지 간 것은 옷 때문에도 있었지만 겁을 먹고 말을 못해 현장 상황진술에 도움을 주려고 남게 됐다”고 전했다.
윤씨는 문씨의 보호자가 오기까지 문씨를 안심시키는 등 4시간여동간 함께 있었다.
이에 문씨는 “병원으로 와 혼자 있게 된 상황에서 물도 사다주고 물티슈로 상처난 부위를 닦아 주기도 했다”며 “저는 물론 가족들도 윤씨에게 고마워하고 있으며 몸이 완치되는 대로 고마움을 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알면서도 선뜻 실천하기 힘든 행동을 한 윤씨의 행동이 많은 시민들에게는 귀감이 여성들에게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 행동이 됐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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