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신기술을 이용한 시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산에 사업장을 둔 (유)한국해양개발공사(대표 박해영)는 수심 10m의 바닷속에 굴삭기를 투입, 암석과 자갈 등 사석을 제거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기존 시공은 컴프레셔 등 기본 장비를 이용해 큰 돌이나 자갈을 잘게 부순 다음 잠수부가 용기에 담아 들어 올리는 수작업 형태로 진행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또 잠수부의 체온저하에 따른 신체이상 등을 우려해 수시로 물속과 바깥을 들락거려야 하는 특성상 한 사람이 하루에 제거하는 돌이나 자갈의 양은 많아야 2t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회사가 개발한 신기술은 굴삭기의 운전석과 작업을 하는 바켓(속칭 바가지)은 물속에 넣고 엔진과 연료통 등 물과 접촉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해체해 육상이나 선상에서 가동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최대 100t 이상의 작업이 가능해 공기를 60%가량 단축하는 것은 물론, 기름유출의 방지로 해양오염의 염려도 전혀 없는 획기적인 시공방법이다.
박해영 대표는“대형 굴삭기는 전자장치가 많아 분해 투입이 어렵지만 중소형은 충분히 가능하다”며“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최대 수심도 30m는 무난해 방파제 공사 등 각종 연안공사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 특수부대 및 관련기관에 종사하던 숙련된 잠수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유)한국해양개발공사는 각종 해양공사 및 해난구조등 바다와 관련된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지난 1993년 발생한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 사고수습 활동으로 대통령과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