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용도폐지후 잡종 재산 포함 활용방안 구축
강현욱 지사가 지난 4년 간 머물러왔던 전주시 풍남동 관사(官舍)가 민선3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오는 7월 3일 취임하는 김완주 도지사 당선자는 현재 도지사 관사로 사용되고 있는 풍남동 관사에서 머물지 않고 전주시 인후동 사택에서 출퇴근 할 방침을 29일 표명했다.
전주시 풍남동 관사는 대지 663㎡(201평)에 건평 402.6㎡(122평)의 2층 건물로 경기전 뒤편에 위치해 있다.
전주시장 재임기간에도 따로 관사를 두지 않았던 김 당선자가 도지사 취임 이후에도 풍남동 관사에서 거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이 곳에 대한 용도를 일단 폐지한 뒤 도의 잡종재산으로 포함시켜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키로 했다.
민선시대 이후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관사를 폐지하거나 저소득층 어린이집 등 다른 용도로 바꾸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해 시장 관사를 폐쇄하고 여학생 전용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전시도 지난해 4월 1억3000만원을 들여 관사를 손질한 뒤 어린이집으로 전환했다.
충남 연기군은 최근 관사를 폐쇄하고 관내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시설로 사용하는 등 상당수의 지자체들이 기존의 관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관사에서 거주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단 관사용도를 폐지한 뒤 도의 잡종재산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면서 "전국적으로 관사를 폐지한 곳이 몇 군데 있는 만큼 이들 사례를 분석한 뒤 향후 활용방안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