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사 마지막 간부회의 통해 4년 간 소회 밝혀
-퇴임후 전북발전 저해 가능성 대두시 앞장서 투쟁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강현욱 지사가 26일 열린 마지막 간부회의를 통해 지난 4년 간의 민선3기 운영과정의 소회와 앞으로 도정 운영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강 지사는 각 실·국장이 참석하는 월요 간부회의에서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민선3기 운영과정의 자체 평가와 46년 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경험을 언급했다.
강 지사는 "그 동안 많은 상사를 모셔왔는데 상사 중에 쾌도난마형이 많았다" 며 "쾌도난마형 상사는 카리스마가 넘칠지 몰라도 신중성이 결여되기 쉽고 부하들의 자율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 지사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타인이 인정해 주는 지 아닌 지의 여부를 눈치 보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 면서 "자신이 책임진 업무를 소신껏 추진하면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강 지사는 인사과정에서 손해 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지만 그래도 손해를 본 사람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강 지사는 "전북이 진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하지만 진취적인 도민 기상을 진작시키기 위해 일등도민운동을 추진했다"고 회고한 뒤 "새만금사업 추진 중단 등 전북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지사는 "그 동안의 일등도민운동과 관련한 업무중에 성과로 분류되는 부분은 더욱 살려서 민선4기와 연결되는 방안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지사는 "퇴임 이후에 전주에 있겠지만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며 "다만 전북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생긴다면 머리띠를 두르고 적극 투쟁에 나설 각오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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