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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 사회적경제 리더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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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 사회적경제 리더로 급부상
  • 서병선 기자
  • 승인 2019.11.1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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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스며든 완주군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를 이야기할 때 대표도시로 손꼽히는 도시는 단연 완주군이다. 로컬푸드를 시작으로 사회적경제의 붐을 일으킨 완주군은 탄탄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갖고 있다. 특히나 군민들이 로컬푸드를 통해 농업의 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완주군은 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완주형 사회적경제 ‘소셜굿즈(Social goods)’를 가동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가 로컬푸드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 복지, 문화, 관광, 에너지 등 군민 삶의 질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셜굿즈의 핵심이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소셜굿즈를 발표한 완주군은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 발판을 다져주는 것. 그 이후에는 관의 도움 없이 오롯이 조직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완주군은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총 238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활동하고 있고, 이를 통해 2305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특히, 전국 군 단위 중 가장 많은 수인 132개의 협동조합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의 수도 2017년에 비해 100%가 증가하는 등 우수한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인프라 속 조직의 활성화
“작은 마을에 아동발달지원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완주군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이랑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곳은 장애아동들의 교육과 치료를 돕고 있다. 
보편적으로 장애아동의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 센터들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위치해 있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장애아동 부모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아이를 데리고 도시로 나서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출신의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완주군에 이랑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들의 조합설립은 지역사회에서 크게 반길만한 일이지만 수익구조가 가능할까 하는 우려도 동시에 생기기 충분했다. 이에 완주군은 이들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내 바우처를 제공받는 장애아동들을 이랑으로 연계했다. 단순한 일이었지만 완주군의 지원은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우선 이랑은 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술, 심리 치료와 직업교육, 학부모 교육프로그램까지 일반 사설교육기관에서는 엄두내지 못할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자연스레 학부모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랑을 찾는 아동의 숫자는 점차 늘어났다. 2019년에는 이랑협동조합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이 발달장애아동 자립과 교육을 위해 키울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처음 3명으로 시작한 직원은 현재 12명까지 늘었고 지난해 3억원의 매출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상훈 완주군 소셜굿즈 팀장은 “협동조합은 관이 아닌 주민이 주도가 되기 때문에 사업초기 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과도한 지원은 오히려 자립의 역량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유기적 협력
완주군이 로컬푸드에서 사회적경제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조직의 역할이 컸다. 
올해 완주군에서는 관내 86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한 ‘사회적협동조합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개별 조직과 행정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에 대한 진단과 처방, 컨설팅 등의 역할을 통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행정은 중간조직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예산, 인프라 구축, 제도적인 지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행정과 중간조직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정책의 통합성을 견지하고, 중간조직 스스로가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나아가는 행정의 도움없이도 중간조직만으로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성장동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완주군은 이 중간조직과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연계한 직거래 장터를 통해 농업과 밥상을 살리는 사회적가치 사업을 이어가고, 군청 구내식당도 완주군 대표 협동조합인 완주로컬푸드 협동조합에 위탁했다. 
이외에도 도시공동체의 살맛나는 아파트 르네상스를 통해 사회적일자리를 창출하고 돌봄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어르신을 위한 ‘완주 아파트 르네상스 노노케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자격증 취득지원 등과 같은 자립을 위한 도시공동체 사업, 육아부담 경감과 공동체 문화 저변을 넓히는 아이 돌봄 교실 운영도 운영중이다. 
청년정책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쉐어하우스를 총 8개소까지 확대 운영해 30명이 거주하고 있고, 청년 거점공간 3개소와 청년 창업공동체 및 인턴지원까지 더하며 청년의 유입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완주군의 사회적 경제 혁신 프로젝트인 ‘소셜굿즈 2025 플랜’은 고용노동부 주관의 ‘2019 사회적기업 육성 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1위인 대상 수상, 지방자치경영대전 우수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전 사회적경제 특별상, 지방자치 생산성 대상 우수상,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선정 등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공동체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큰 흐름의 하나다”며 “경쟁과 이익 추구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를 보완·극복하고 상생과 나눔의 사람 중심, 공동체 중심 경제가 바로 완주군이 추구하는 소셜굿즈(Social Goods) 방향성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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