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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지는데...”시름 깊어지는 에너지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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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지는데...”시름 깊어지는 에너지 빈곤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0.1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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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도내 에너지빈곤층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지낼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따뜻한 온정의 손길까지 절반 줄어들어 도내 빈곤층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결과 도내 6465가구가 난방을 위해 연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초생활수습가구는 2529개소, 독거 및 한부모 등의 소외가구 2188개소, 차상위가구 1062개소, 일반‧기타 686개소 등으로 대부분 생존을 위해 연탄을 난방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전체 8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층에 영세노인, 수급비로 연명하는 가정으로 대부분 주거형태는 전‧월세‧달방‧옥탑방 등으로 월 소득 50만원 미만인 빈곤층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령과 각종 질환 등으로 인해 근로활동도 힘들고 생활조차 힘겨운 탓에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을 할 수 있는 연탄이 필수인 상황이다.


실제 조사기간 동안 이들의 주거상태와 소득, 건강 등의 상태를 조사에서 이들은 대부분 정부에서 생계비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방세와 수도세, 전기세 등을 내고나면 몇 만원 수준의 생활비로 한 달을 지내야 한다.


게다가 빈곤층의 특성상 각종 질환에 시달려 병원비와 약값, 식료품비 등을 제외하면 난방에 쓸 돈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연탄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정부는 2018년 연탄가격을 19.6% 인상했다. 2016년 14.6%, 2017년 19.6% 등 최근 3년 연속 올라 지난 2015년 500원이었지만 현재는 장당 800원이다.
인건비 상승에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장당 1000원은 줘야 연탄을 쓸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도민들의 관심도 줄어 후원과 자원봉사가 미비한 상황으로 나타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전주연탄은행 밥상공동체에 따르면 지난해 1만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100만장 전달을 목표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지만, 목표에 절반정도인 60만장에 그쳤다.


전주연탄은행 윤국축 대표는 “일반 시민들은 연탄이라고 하면 고깃집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추억의 물건이 지만, 빈곤층에게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라며 “연탄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가구가 해마다 줄고 있기는 하지만 생존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도 많은 만큼 도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오는 16일부터 연탄나눔 봉사활동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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