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주시 을)이 8일 국감에서 농협중앙회 자료 분석 후 6건을 지적했다. 농림분야 전문가답게 농협의 세세한 분야에까지 진일보한 정책을 제시했다는 호평이다.
◁ 이날 농협중앙회는 ’신입사원 신규채용 개선사항’에서 지난 해 국감에서 정 의원이 지적한 신입사원 신규채용 시험문항을 전면 수정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농협 시험과목에 농업 분야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 농협 온라인쇼핑 농협몰이 계속된 적자 속에서도 판매관리비와 인건비는 매년 증가하는 등 사업개선 없이 방만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의원은 “농협이 온라인 쇼핑의 유통시장 흐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농산물 판매 대표 조직이라는 상징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농협은 지난 2012년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5조원의 농업금융채권을 발행해 2020년까지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세웠지만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의원은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당시 ‘판매농협’으로 시작됐다. 하루빨리 기존의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재점검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협 산하 5개 유통자회사(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하나로마트)가 2012년 이후 계속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유통자회사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어려운 유통시장 환경을 극복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 농협이 임직원의 횡령, 유용, 과실 등에 따른 변상금 회수에 매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의원은 “향후 미회수변상금에 대한 철저한 회수조치가 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대출 이자 형평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농협이 소속 직원들에게 0%대 특혜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정 의원은 “이는 심각한 모럴헤저드이다”지적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